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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대처하는 나만의 비법

일상

by 민트색구름 2018. 2. 1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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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감사

며칠전 작성한 포스팅에 누군가 익명으로 댓글을 달았다.
내가 쓴 글 일부를 오해하고 그에대한 인신공격성 댓글 즉, 악플이었다.

나는 그 댓글을 읽고 처음엔 화가났다,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면서 발끝에서부터 화가 치밀어올랐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분명 내가 포스팅한 그 업체의 관련자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아님말고.


일먼저 한일. 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분명 내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대략 두 문장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관련 사실을 추가하면서 글을 수정했다.


약 세차례 수정하면서 느낀점?
이제 까는 내용 쓰려면 빼박 증거를 확실하게 들이밀어야 한다는거. 그 누구도 내가 깐걸 뒤집을만한 틈을 주지 말아야 하겠다는것?

솔직히 요즘 블로그에 대한 애정이랄까 열정이랄까 좀 떨어진거 사실이다. 그래서 글도 좀 대충 쓴거 인정한다.. 그래 내 잘못이 크다...


번째 한일. 주체할 수 없는 이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여기저기 위로의 손길을 뻗었다. 역시 내 지인들은 그 댓글을 보고 찌질하다, 무시해라 등의 말로 위안을 해주었다. 아니 위안받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뭔말인지 나도모르겠다만 정확한건 별로 위로가 안됐다.

그래서 내가 할수있는 욕이란 욕을 다 해제꼈다. 좀 낫다.

그런데 이상하게 잠이 안온다.


대에 누웠는데 내가 지금까지 해온 불만들이 떠올랐다. 최근 불만을 품었던 경험 중 상당수가 '아이'와 관련이 있다. '아이'란 내 자녀를 말한다. 내 아이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 아이의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할곳이 마땅치 않아 불편했던 경험. 노키즈존이라며 문전박대 당했던 경험. 하.. 이 나라 애키우기 어려운 나라였지 참.

그러다 문득 '우리 주변에 장애인이 왜 잘 안보이는지' 설명해주던 글이 떠올랐다. 우리 나라에 장애인이 별로 없냐고? 그게 아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이 돌아다니기가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안보이는'것 뿐이라는. 
그럼 장애인들은 어디있나? 여행, 외식, 여가, 문화생활 거의 못하고 장애인시설이나 집 또는 직장에서 주로 생활한다. 

내가 대학생 시절 했던 알바 - 시각장애인 책읽어주기, 같이 영화봐주기, 전공서적 타이핑해주기(전공서적같은경우에는 점자책이 없어서 직접 만든다) 등이었는데, 이쪽은 집안이 대단히 빵빵했다. 이런 집안 아니면 대개가 무척 힘든 생활이다...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 해본 사람은 대충 알겟지만..

우리 주변에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주차장 만들어놓으면 뭐하나? 장애인이 주차만 하고 화장실만 가나???

야기가 샜는데 내가 하고싶은 말은, 우리 주변의 약자들인 장애인, 아이들, 노인 등이 살아가기가 너무 팍팍하다- 이말입니다. 그래서 어쨌다고? 



리 사회에 배려가 필요합니다. 장애인, 아이, 노인 등 약자에게.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체들에게. 무위자연 물아일체 슈바이처 간디

우리네 인간은 이 드넓은 우주에서 먼지만도 못한 존재입니다.. 오늘 달린 악플은 먼지에 손톱이 있다면 먼지의 손톱의 때만도 못한겁니다.



죄송해요 위 사진은 때가 좀 많게 생겼네요, 하지만 먼지의 손톱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저도 이제부터 댓글을 쓸때 뿐만 아니라 블로그 포스팅 할 때 포함, 입밖으로 나가는 말은 한번 더 생각하고 내뱉어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눈치 못채셨겠지만, 저는 이제 댓글에 대한 화는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희석이란 단어가 적당할지 모르겠으나 암튼 지금 이순간만큼은 댓글에 오히려 감사한 느낌입니다. 악성댓글 그 자체는 굉장히 불쾌했지만 그로 하여금 내 늘어진 생각의 끈이 팽팽해진 기분입니다. 골똘히 사색하게끔 만드는 현상은 나에게는 플러스 입니다. 



기야 이 오밤중에 책을 꺼내봅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지요? 사실 서문은 제끼고 차례와 첫번째 사진 그리고 두페이지를 읽고나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을수 있을지는 간디만이 알고있습니다.


이제 좀 읽다가 자겠죠. ㅋㅋㅋ 역시 잠이 안올땐 두껍고, 깨알같은 글씨 가득한 책이 최곱니다. 괜히 술마시다 알콜중독 되지 마시고, 요런 책을 항상 침대맡에 두세요. 찡긋

이상 민트색구름이었습니다. 이상한 글 끝까지 읽으셨다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읽으셨어도 제 블로그 방문해준것만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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