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여인을 만날수도 있어
#제주사찰음식 #나물반찬 #혼밥좋아요 #연잎밥정식 #마비빔밥 #제주도전통차_쉰다리 #알라 #무슬림프렌들리코리아
안녕하세요? 민트색구름입니다. 요며칠 몸이 너무 안좋아 죽 배달시켜 먹고 포스팅도 쉬었어요.. 그나마 예약 걸어놓은거 몇개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두통이 너무 심해서 타이레놀 먹다가 결국 병원가서 약받아왔네요 으헝.. 네이버 블로그했으면 이런 포스팅에 잇님들이 걱정, 위로 해줬을까요??? ㅠ,ㅠ
며칠을 죽만 먹으니 물려서 뭔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몸에 좋고 나물반찬이 있는곳(?)을 찾다가 제주애월 물메골에서 사찰음식 먹고 왔습니다 :)
아픈몸으로 카메라를 들고 블로그 걱정하는 저에게 신랑왈, 제주도까지 와서 관광객이 사찰음식 먹으러 오겠냐며 잔소리각
하지만 꿋꿋하게 사진찍어서 포스팅해 봅니다... ㅎㅎ 내가먹고싶다고!!
제주시에서 찾아가실때 큰길에서 교차로 나오면 바로 우측이에요, 길이 약간 꼬부라진(?)길 옆이라 지나치기 쉬운데 물메골 근처에서 서행하다 보면 빨간 벽돌집이 보일거에요 간판이 담벼락에 있고 지붕에 없으니 찾기 좀 힘들수도 있어요;; 저희도 처음에 지나쳐버려서 휭 돌아서 왔네요
우훗, 애월 사찰음식 물메골에 들어서자마자 장독대 가지런히 정렬~ 간장이며 된장, 고추장 등 여기가 바로 사찰음식점 티를 내요 뿜뿜
그리고 소박하고 어여쁜 꽃과 초록이들이 물메골 손님을 반겨줍니다
완전히 가정집이에요 마치 옛날 할머니댁에 놀러온듯한 느낌
거실에 의자가 있는 식탁이 하나고 나머진 좌식테이블이에요~
거실에서 먹으려다가 아들이 시끄럽게 떠드니까 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먹었답니다 ㅎㅎ 사장님이 책이 정말 많으시네요
책구경도 하고 다기, 담금주 등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소품 구경도 하고 그랬어요
주말 6시쯤 갔는데 거실에서 히잡쓴 여인 2명이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젓가락질을 하고 있었어요 ^^;; 고기 먹으면 안되서 왔나봅니다 ㅎ
어떻게 알고 왔는가 했더니! 아하,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 식당이군요~ 관광공사에서 2017년 3월부터 본격추진된 사업이네요
그리고 또하나, 그 깐깐하고 말많은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에 선정된 곳이기도 해요! 이야~~ 사장님 대단해요~~~
원래 옆잎밥정식만 생각하고 온건데 정식 1인만 주문해도 괜찮다기에 마비빔밥도 시켜봤어요
정식 1인분이 가능하니, 애월 사찰음식 물메골 혼밥으로도 괜찮을것 같아요!
들깨 수제비도 먹고싶었는데 항상 2명이니까 음식 3개를 못시켜 아쉬워요ㅠㅠ
제주 애월 사찰음식 물메골의 연잎밥 정식 그리고 마비빔밥 정갈한 한상차림입니다
무늬가 아름다운 나무식탁과 소박한 토기그릇에 이미 내 마음은 in the 사찰
나 지금 절이야~ 나무관세음보살..
연잎이 항산화작용 및 불면증, 성인병, 숙취, 치매, 혈액순환, 피부미용, 고혈압 등 효능이 정말 다양한 고마운 식물인데요, 연잎으로 음식을 싸놓으면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고 해요
연잎밥 정식과 마비빔밥을 시키면 나오는 반찬들이에요~
샐러드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인상적이었고, 잡채에는 연근을 길다랗게 채썰어 넣었는데 괜찮더군요! 각종 나물류도 건강건강하고요~!
전은 너무 맛있어서 한접시 더달랬더니 금방 부쳐주셨어요 ^0^ 감사해요
여름이라 국물은 시원한 물김치 동치미(?)가 나왔어요!
사찰음식은 오신채라고 해서 매운 맛을 내는 다섯가지 채소인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또한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자연 재료에서 나오는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지요
그래서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심심하거나 맛없게 느껴질 수 있어요, 다행히 저는 원래부터 싱겁게 먹는 편이고 사찰음식도 많이 먹어본 터라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것또한 수행이다 생각해보심이..ㅋㅋ
연잎밥이에요! 그냥 맨밥만 먹기 뭐해서 마비빔밥에다 섞었어요! ㅋㅋ
제주도 애월 사찰음식 물메골의 마비빔밥!!!!!!! 얼핏 보면 무같죠? 노노~
마비빔밥은 된장소스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마의 찐덕찐덕한 뮤신이 읭응힝홍힝 한 느낌적인 느낌의 맛입니다 ㅋㅋㅋ 죄송해요...
산에서 나는 장어 마!!! 마의 효능 단백질 흡수 촉진, 위장 보호, 소화 촉진, 피로회복, 체력증진, 항산화, 노화방지 등등!!
그러나 마를 직접 요리해먹긴 여간 귀찮은게 아니에요 엄청 찐득+미끄덩 거리거든요ㅠㅠ 전 맨손으로 못만지겠더라구요.. 어디가서 마를 먹겠나요, 마비빔밥에 있는거라도 열심히 먹었어요 ㅎ
그런데.. 너무 심심하였어요.. 맛이..
사장님께 여기 혹시 비빔밥 양념장을 깜박한것이 아닌가요? 물어보니 된장소스가 들어간건데 싱거우면 고추장을 주겠노라~ 하십니다
에이요~ 감솨 ㅋㅋㅋ 고추장도 이쁘게 떠주셨는데 사진을 못찍음 ㅋㅋ 새빨간 고추장의 자태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받아들자마자 비벼버리는 바람에...
흠, 고추장에 비벼먹으니 맛이 up 되었습니다! ^^ 사장님 친절하시니깐 싱거우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보세요~~
식사가 끝나면 제주 전통 음료 쉰다리를 후식으로 내어줍니다
제주사람들은 유산균 요구르트에 비유하기도 한다는데, 맛은 정말 오묘한 처음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당연하지 처음먹어보잖아???)
막걸리처럼 생긴것이 술은 아니고 새콤한게... 요구르트도 아닌것이 그 중간 어딘가의 맛? 제 입맛엔 맛이 괜찮았어요!
쉰다리는 제주도 사람들이 여름 찬밥이 많이 남으면 보관이 어려워 누룩가루를 넣어 빚은 저농도 알콜음료라고 해요, 주도가 낮아 여름철 음료수용으로 이용하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겨 마셨다고 하네요!
직접 고사리를 뜯어 말린걸 판매하더라구요!! 물뫼골 사찰음식 맛있게 먹고, 고사리 한봉다리 2만원에 겟!
국내산 믿을 수있겠다 싶어 샀는데 잘산것같아요!!
생전 처음 사보는 말린 고사리, 나물 해먹는 방법 물어보니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셨어요^^
집에와서 비비고 육개장에 그냥 불린 고사리만 추가로 넣었는데도 맛있네요! ㅋㅋㅋㅋ
10시~ 19시
매주 월요일 휴무
064-713-5486
제주시 애월읍 번대동길 67